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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지겨운 슬픔에게
작가의문장

절대 잊지 말라

by Moody Person 2023. 3. 14.

밤, 헤르만헤세, 밤하늘, 삶을견디는기쁨
Photo by Jim Fisher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 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

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 주리라.

 

 가슴이여, 그대 스스로를 위로하라.

그리움을 견디기 어려워도

어머니처럼 부드럽게 너를 감싸  

밤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리니.

 

  없이 헤매던 방랑객에게

그것은 침대요, 관이 되리라.

낯선 손길이 마련해 

 안에서 그대는 마침내 쉬게 되리니.

 

흥분한 가슴이여 잊지 말라.

 어떤 기쁨도 진정으로 사랑하라.

영원한 안식을 취하기 전에

아픈 통증까지도 사랑하라.

 

저녁이 따스하게 감싸 주지 않는 

힘겹고, 뜨겁기만  낮은 없다.

무자비하고 사납고 소란스러웠던 날도

어머니 같은 밤이 감싸 안아 주리라.

 

헤르만 헤세 《삶을 견디는 기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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